해외축구
토트넘,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에 패배
손흥민 결장 속 부진한 경기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32)의 공백 속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EPL 하위권에 처져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에 지면서 중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킬러'로 불리는 손흥민의 부재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24-2025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격돌했다. 강등권에 처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고 중상위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주포 손흥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공격 쪽에 비상이 걸렸다.
2007년생 17살 윙어 마이키 무어를 손흥민 대신 선발 출전시켰다. 무어를 왼쪽 윙포워드에 배치하고 4-3-3 전형을 꾸렸다. 오른쪽 윙포워드에 브레넌 존슨, 원톱에 도미닉 솔란케를 내세웠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세프스키는 좌우측 미드필더로 기본 자리를 잡게 했다.
토트넘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민낯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공격 다양성과 파괴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점유율에서는 66.4%-33.6%로 크게 앞섰다. 패스 수(517-247)도 더 많이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쥐고 공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나 실속을 차리지 못했다. 슈팅 수에서 11-14로 뒤졌고, 유효 슈팅 수에서는 3-6으로 크게 밀렸다. 19일 치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을 앞세워 7개의 유효슈팅과 4득점을 뽑아내며 4-1 대승을 거둔 것과 대조를 이뤘다.
토트넘 이적 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16경기에 나서 9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공백을 아쉽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신예 무어는 손흥민을 대체하기에 역부족이었고, 다른 공격수들도 연쇄적으로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측면과 중앙을 고루 오가며 기회를 활발하게 기회를 열고 직접 해결도 하는 손흥민이 빠지면서 토트넘 공격력은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진 토트넘은 4승 1무 4패 승점 13에 묶이며 8위에 랭크됐다. 3위 아스널(승점 18)과 격차가 승점 5로 더 벌어지며 중상위권 도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을 제물로 올 시즌 EPL 첫 승을 신고했다. 1승 3무 5패 승점 6을 마크하며 강등권을 벗어나 17위로 상승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