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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수상이 취소되자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모두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개최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남자 부문 수상자가 되며 2024년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로드리는 수상이 유력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시티의 4연패를 견인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하며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비니시우스가 2위에 올랐다. 비니시우스 역시 맹활약을 펼쳤다. 2019년 레알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39경기 24골 11도움을 올리며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경험했다.
개인 기록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202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MVP를 손에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팀 우승에서도 비니시우스가 로드리를 앞서며 수상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로드리는 "믿기 힘든 밤"이라며 "이 상을 주신 프랑스 풋볼과 UEFA에 감사드린다.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8년 동안 함께한 여자친구에게도 이 상을 바친다"고 밝혔다.
로드리의 수상으로 레알의 모든 사람들이 분노했다. 프랑스 'RMC'는 "레알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비니시우스는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보였지만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레알의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는 분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알 선수단을 포함한 그 어떤 관계자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RMC는 "페레즈 회장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 확신했다. 시상식에 참가하기로 한 레알 측 사절단은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즉각 취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레알은 발롱도르 주최자들과 UEFA가 클럽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여긴다. 레알은 수상 기준으로 인해 비니시우스가 상을 받지 못한다면 스페인 대표팀에서 UEFA 유로 2024를 우승한 다니 카르바할이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 역시 자신의 수상을 예측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는 가비에게 "나는 월요일에 발롱도르 받으러 프랑스에 간다"라고 말하며 언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수상은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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