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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로 이적한 마츠 훔멜스가 악몽 같은 데뷔전을 치렀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마침내 로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훔멜스는 4분 만에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자책골을 넣었다. 로마 유니폼을 입은 그는 71분 피오렌티나 선수의 헤더슛을 굴절시켜 본인의 골대로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로마는 28일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9라운드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훔멜스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자책골을 기록했다.
로마는 1-4로 뒤진 상황에서 수적 열세를 맞이했다. 마리오 에르모소가 후반 2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에르모소는 후반 15분 경고를 한 장 받았는데 5분 만에 옐로카드를 한 장 더 수집하며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들었다.
결국 로마는 수비 강화를 위해 후반 22분 훔멜스를 투입했다. 훔멜스가 로마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공식전이었다. 그러나 훔멜스의 데뷔전은 악몽이 됐다. 훔멜스는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에 자책골을 넣었고, 로마는 한 골을 더 허용해 1-5로 패배했다.
훔멜스는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고,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훔멜스에게 6.3점의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훔멜스는 23분 동안 패스성공률 100%, 클리어링 4회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자책골을 기록했다.
로마를 떠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풋볼 이탈리아는 "훔멜스는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보낸 뒤 자유계약선수(FA)로 로마에 합류했다. 훔멜스는 이번 시즌 1분도 출전하지 못해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출신의 훔멜스는 뮌헨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0-11시즌부터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 훔멜스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돌연 뮌헨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2019-20시즌 훔멜스는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오는 촌극을 벌였다. 2020-21시즌 훔멜스는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뒤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FA 자격을 얻은 훔멜스는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의 손을 잡아 지난달 4일 로마에 입단했다. 하지만 데 로시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했다. 후임으로 이반 유리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훔멜스를 기용하지 않았다.
결국 훔멜스는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27일 "훔멜스는 겨울 이적시장에 로마를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데뷔전을 치르며 이적은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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