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 이창용 총재 “기준금리, 경제 전망·환율·가계부채 고려해야”

11월 금리, 미국 대선·연준 결정 주목
올해 성장률 2.2∼2.3%…수출성장 변수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 경제 전망과 원·달러 환율, 가계부채 등 3가지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수출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내년 경제 전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국 대선 이후에 달러의 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거시안정성 대책이 가계부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월 기준금리 결정은 미국 대선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외 여건이 굉장히 많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는 미국 대선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 이후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치(2.4%)보다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간 성장률은 2.2%나 2.3%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잠재성장률보다 위쪽에 있다”며 “문제는 내년 성장률 전망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내수는 예상한 대로 회복 중이지만 수출은 미국 대선이나 중국의 현재 상황 등 대외 요인에 의해 변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정부가 세수 결손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끌어다 쓰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환율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에 개입할 정도로 기금 자체는 충분하다”며 “한은의 발권력도 있어 외환시장에 개입할 탄약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평기금은 환율 변동성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설치한 기금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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