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대신해 LG 트윈스 임찬규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원태인을 대체 할 선수로 LG 임찬규를 확정했다"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는 선발 투수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임찬규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 첫 날부터 마운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원태인을 비롯해 곽빈(두산),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최승용(두산)까지 5명의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게임을 잡아줄 선수가 안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악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대표팀의 '원·투 펀치' 역할이 유력한 원태인이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것.
당시 원태인은 1회부터 실점을 기록하는 등 3회 위기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를 하던 원태인의 표정은 시종일관 좋지 않아 보였고,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살핀 결과,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2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 원태인이 병원 검진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병원을 찾은 결과는 최악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이며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하여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태인의 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차갑게 굳었었다. 사령탑은 원태인의 부상 교체 소식에 "문동주도 없고, 박세웅도 군사 훈련을 받으러 갔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많은 선수를 뽑은 것이었는데…"라며 "큰일이 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중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른 팀 선수들 가운데 원태인의 공백을 대체할 선수를 찾겠다는 뜻을 드러냈고, 논의 끝에 임찬규를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인찬규는 올해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남겼는데,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은 강렬했다. 임찬규는 총 3경기에 등판해 3승을 쓸어담는 등 평균자책점 1.08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임찬규의 최종 명단 합류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갑작스럽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임찬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고척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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