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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2024년 최고의 축구 감독으로 뽑혔지만 시상식에 불참했다.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개최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남자 부문 수상자가 되며 2024년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안첼로티 감독은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크루이프 트로피'를 수상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라리가 우승 트로피도 되찾아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5번째 빅이어를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레알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엔드릭의 합류도 스쿼드도 강력해졌다. 비록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0-4로 대패했지만 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승을 따냈다.
레알의 안첼로티 감독은 이러한 좋은 성적 덕분에 크루이프 트로피를 받았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모습은 시상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레알은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발롱도르 수상 불발로 인해 단체로 시상식에 불참하는 '보이콧'을 진행했다.
로드리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비니시우스 역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9년 레알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39경기 24골 11도움을 올리며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견인했다.
개인 기록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202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MVP를 손에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도움왕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팀 우승에서도 비니시우스가 로드리를 앞서며 수상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결과를 납득하지 못한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프랑스행 비행기를 취소했다. 결국 레알 선수단을 포함한 그 어떤 관계자도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프랑스 'RMC'는 "레알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페레즈 회장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 확신했다. 시상식에 참가하기로 한 레알 측 사절단은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즉각 취소했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실패로 안첼로티 감독만 피해를 보게 됐다. 결국 안첼로티 감독은 시상식에서 크루이프 트로피를 만져보지도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UEFA 올해의 감독은 수상한 바 있지만 크루이프 트로피는 첫 수상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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