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병진 기자] 루카스(FC서울)가 K리그 적응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서울은 지난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53으로 4위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루카스다. 선발 출전한 루카스는 전반 29분 린가드의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루카스는 ‘핫매물’로 여러 K리그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브라질 출신으로 드리블이 뛰어나고 강력한 슈팅을 갖추고 있어 세징야(대구FC)와 유사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부와 K리그2까지 루카스 영입전이 펼쳐졌고 서울이 영입에 성공했다.
루카스는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나타냈다. 루카스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7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고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서울 팬들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 또한 ‘대박 영입’을 기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경기마다 번뜩이는 장면은 선보였지만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서울이 2연패를 당한 강원FC전과 광주FC전에서 연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루카스를 신뢰했다. 김 감독은 “득점은 없지만 만족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세징야도 첫 해부터 잘한 건 아니다. 더 적응을 하면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루카스는 결승골이자 8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루카스는 오랜만에 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승리에 더 기뻐했다. 루카스는 “공격수로 항상 골을 넣는 게 중요하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팀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시스트도 좋아하고 상대 골키퍼가 좋은 선방을 펼친 장면도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도움을 주려 한다.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다시 얻게 됐다. 무엇보다 득점을 해서 팀에 승리를 안겨 행복하다”고 했다.
루카스는 김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루카스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 언제 드리블을 하고, 패스를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감독님이 득점에 집작을 안 해도 경기를 풀어나가면 자연스럽게 골이 따라올 것이라 하셨고 자신감도 많이 주고 계신다”고 했다.
득점을 합작한 린가드에 대해 루카스는 “퀄리티가 높은 선수다. 경기장 안에서도 서로 많이 찾고 있다. 얼마나 큰 무대에서 뛰었는지 알고 있다.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면서 상대에게 위협을 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루카스는 여전히 K리그 적응기를 겪고 있다. 리그 스타일과 함께 생활도 마찬가지다. 서울 입단 후에는 한국의 덥고 습한 날씨를 특히 어려워했다.
루카스는 “K리그는 투쟁적이고 퀄리티가 높다. 포르투갈 리그와 다른 부분이 있다. 강하고 파워가 넘치는데 나처럼 드리블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더욱 힘든 리그다. 그로 인해서 나도 성장을 하고 있다. 적응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승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수원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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