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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가 '패패패승승승승'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특급유망주' 앤서니 볼피가 역전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볼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WS) 4차전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1차전 연장 승부 끝에 'MVP' 출신의 프레디 프리먼에게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의 제물이 됐던 양키스는 2차전에 이어 전날(29일) 3차전까지 내주면서 탈락의 기로에 서게 됐다. 마운드가 다저스의 공격력을 이겨내지 못한 것도 있지만, '홈런왕' 애런 저지가 부진하는 등 공격력이 약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하지만 30일 경기는 달랐다.
이날도 경기 시작부터 선발 로버트 길이 프리먼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의 희생양이 된 양키스. 하지만 2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따라붙더니,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지명한 '특급유망주' 앤서니 볼피의 한 방이 있었다.
애런 저지의 몸에 맞는 볼과 재즈 치좀 주니어의 안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볼피는 다저스의 바뀐 투수 다니엘 허드슨과 맞붙었다. 허드슨은 초구에 볼피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택했는데, 이때 볼피가 마치 노림수를 갖고 있었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결과 107.6마일(약 173.2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좌월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내일'이 없는 양키스가 일단 볼피의 만루홈런을 바탕으로 5-2로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패패패승승승승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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