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넥슨, ‘던파 모바일’ 등 기존·신규 IP 꾸준히 흥행해
넷마블, 신작 ‘나혼렙’ 전체 매출 20% 차지…효자 IP
엔씨, ‘TL’ 글로벌 흥행 했으나…다른 신작은 아쉬워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4일부터 엔씨를 시작으로 주요 게임사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 성과와 주요 지식재산권(IP)이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3분기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최대 1조3279억원, 영업이익이 19% 증가한 5003억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 등 기존‧신규 IP가 흥행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주고 있다. 또 대표 IP <메이플스토리>와 <FC 온라인> 등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중국 매출이 특히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올해 5월 중국 출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382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한국이 18%, 중국 82%로 이는 중국 iOS와 구글 플레이에서만 집계한 결과다. 중국 안드로이드·앱 마켓 매출을 합치면 매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가 지난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출시 첫 주 미국 주간 활성 이용자 수 순위에서 ‘톱5’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 추정 3분기 총매출이 약 2000억원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2분기 상장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등 신작 흥행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9% 늘어난 6911억원, 영업이익 6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혼렙>은 넷마블 전체 매출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5000만 이용자를 달성했다.
다만 <나혼렙>을 비롯해 2분기 출시한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 등이 출시 효과가 다소 완화됐고 3분기 신작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실적 효과가 미미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익은 약 4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다수 신작이 대기하고 있는 게 분명히 강점이지만 목표 주가 상향을 위해 서는 <일곱 개의 대죄> 이외에 실적 추정치를 올릴 수 있을 만한 라인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 매출 3922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47.88%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소폭 증가, 영업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최근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으나 3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효자 IP <리니지M>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리니지> 시리즈 IP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며 아쉬운 실적 원인으로 꼽힌다.
그나마 <TL>이 출시 첫날 최고 동시 접속자 수(32만6377명), 첫 주 글로벌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에 지난 6월 선보인 <배틀크러쉬>와 한국·일본·대만 시장에 동시 출시한 <호연>은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엔 <TL> 글로벌 얼리액세스 판매분, <리니지2M·W>의 지속적 매출 하향, <호연> 흥행 부진이 혼재돼 컨센선스에 부합하는 매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신작 출시·기존 게임 업데이트 관련 마케팅비가 전 분기 대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익은 컨센선스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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