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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일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4차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프리먼은 첫 번째 타석부터 역사를 썼다. 1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2B1S의 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루이스 길의 85.5마일(약 137.5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프리먼은 메이저리그 최초로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프리먼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했던 2021년부터 시작된 기록이다. 당시 프리먼은 5차전과 6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이번 월드시리즈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전 경기 홈런을 터뜨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했던 조지 스프링어의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뛰어 넘었다.
프리먼은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키스와 1차전부터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려 자신의 활약을 예고했다. 2차전에서는 쐐기를 박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적지로 이동한 뒤 열린 3차전에서도 선취 3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려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 다저스는 양키스에 4-11로 패배하며 3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만약,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면, 프리먼은 단일 시즌 월드시리즈 모든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록은 여전히 도전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프리먼은 6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내일 이 일을 끝내고 나서 다시 돌아보겠다. 하지만 분명 멋진 일이다"며 전 경기 홈런에 대해 "내일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스프링어는 단일 시즌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바 있는데,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첫 4경기(1차전~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월드시리즈 역사를 쓴 프리먼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31일 5차전이 기다려진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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