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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의 후임으로 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을 선임한다.
스포르팅은 3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맨유가 아모림 감독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스포르팅 이사회는 고용 계약 조건을 언급했다. 구단은 계약 해지 조항과 위약금 금액을 언급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 29일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2022-23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3년 차에 위기를 맞이했다. 맨유는 9라운드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를 기록하며 강등권과 가까워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무승부만 3번을 거두며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시즌 초반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에게 임시감독 역할을 맡겼다. 맨유는 반니스텔루이 임시감독 체제를 빠르게 끝내려고 한다. 현재 스포르팅의 아모림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2020년 스포르팅에 부임한 아모림 감독은 2020-21시즌 스포르팅의 19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2021-22시즌에도 타사 다 리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난 시즌 리그 우승까지 맛봤다.
올 시즌에도 스포르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르팅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프리메이라리가 9전 전승을 기록하며 포르투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아모림 감독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에 눈도장을 찍은 아모림은 결국 맨유로 향하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합의는 끝났다"며 "맨유는 아모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1000만 유로(약 149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2027년 6월까지 맨유를 이끈다. 또 다른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아모림은 맨유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맨유는 방출 조항을 발동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할 말은 없다"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소문만 커질 뿐이다. 발표가 있고,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내 결정에 달려있다. 지금 어중간하게 말하는 건 최선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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