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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쓰고 싶은데 총알을 다 써버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는 후임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예산 사용에 제한을 받을 것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막대한 이적료 지불은 어렵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29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카라바오컵, FA컵을 우승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따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맨유는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까지 3승에 그치며 14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에서도 3무를 기록하며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당분간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가 임시감독을 맡아 팀을 맡을 예정이다. 유력한 후임 사령탑은 스포르팅의 아모림 감독이다. 맨유는 이미 스포르팅과 협상 중이다.
스포르팅은 아모림 감독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가 시즌 도중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야 한다. 현재 바이아웃은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맨유는 현재 스포르팅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전했다. 스포르팅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맨유가 아모림 감독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스포르팅 이사회는 고용 계약 조건과 바이아웃 금액을 언급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맨유는 아모림 감독에게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이 2년 반 동안 막대한 이적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아약스 시절 제자도 포함됐다.
텐 하흐는 맨유에서 총 5억 5000만 파운드(약 1조)의 이적료를 사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타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를 데려오는 데 거의 2억 파운드(약 3590억원)를 사용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제한적인 이적료만 지원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맨유는 텐 하흐의 경질로 인해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위약금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1600만 파운드(약 287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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