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늘 함께였던 세 청춘이 진짜 해체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 7, 8회에서는 사랑하는 식구들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김산하(황인엽)와 강해준(배현성)의 안타까운 서사가 많은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조립식 가족’ 7회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3.0%, 8회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3.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7회에서는 고3이었던 김산하와 강해준의 수능 날이 펼쳐졌다. 모범생이었던 김산하는 수능 시험에서 한 문제를 틀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강해준은 다른 학교와의 친선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반짝이는 재능을 자랑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서울에 있는 학교로의 진학을 거절하고 해동에 남으려 해 가족들과의 생활에 각별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강해준의 친부 양동구(이종혁)는 몰래 친선경기를 본 뒤 또다시 윤정재(최원영)를 찾아가 강해준을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부자인 양동구와 달리 강해준에게 넉넉하게 지원을 해줄 수 없었던 윤정재는 미안한 마음에 씁쓸해했고, 강해준은 자신 때문에 고생을 하는 아빠를 보며 마음 아파했다.
한편, 김산하는 윤주원(정채연)과의 의도치 않은 포옹 사건이 있은 후 계속 윤주원에게 선을 그어 오해를 샀다. 수능 시험을 치룬 날 옥상 파티에서도 윤주원이 불에 살짝 데자 유별나게 반응했지만 지금의 사이마저도 깨어질까 차마 자신의 진짜 마음을 드러내지는 못해 간질간질함만을 남겼다. 그러나 극의 말미 서울로 돌아갔다던 엄마 권정희(김혜은)가 큰 사고를 당해 다쳤고 현 남편은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으면서 충격에 빠졌다.
때문에 8회에서 김산하는 아빠 김대욱(최무성)과 다급하게 상경했으나 이부동생 소희(김민채)가 혼자 있기 싫어 떼쓰는 것을 지나치지 못하고 서울에서 며칠 더 지내며 소희와 엄마를 돌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엄마의 손을 잡고 과거 자신이 모질게 대했던 것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주원은 예정보다 서울에 오래 있게 된 김산하를 보기 위해 필요한 짐을 챙겨 서울로 찾아갔지만 동생 소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차마 그를 만나지 못한 채 해동으로 돌아왔다. 깨어난 권정희는 하반신 마비로 재활이 필요했고 그런 엄마를 돌봐달라는 외삼촌의 부탁에 김산하는 애써 거절했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김산하가 잠깐 해동으로 돌아온 날 윤주원은 김산하의 서울행 결심과 강해준의 미국행 결심을 모두 알게 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갔다. 강해준은 자신에게 남부럽지 않은 지원을 해주려 애쓰다 결국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한 윤정재를 걱정해 친부를 따라 미국으로 떠나겠다 눈물로 선언했던 것. 윤주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두 사람에게 “둘 다 진짜 가족 찾아가겠다 그 말이야?”라고 되물어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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