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T,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AI 사업 비전
KT,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분야 전방위적 협력 방안
LG U+, AI 익시를 중추로 한 사업 부문별 혁신 모델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3사가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팔을 걷어부쳤다. AI(인공지능) 기업 비전 제시를 주요 골자로 한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AI 기업 청사진과 경영 효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SKT는 지난 24일 통신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SKT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AI 사업 비전 등이 담겼다.
지난해 9.6%였던 ROE를 2026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높여 총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SKT는 통신과 AI를 핵심 축으로 자산 생산성 향상, 재무구조 개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성숙기에 접어든 통신사업에서 내실화·효율화를 추진하고 AI 사업을 빠르게 키워 매출액순이익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 사업 운영 효율화와 본업에 AI를 적용하면서 매출액 순이익률을 높여 자본효율성을 높이는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KT는 다음 달 5일 자율 공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분야 전방위 협력 방안 등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 전환을 위한 구체적 비전이 담길 전망이다.
최근 진행 중인 자회사 신설과 인력 재배치 등 조직개편을 통한 본사 수익성 개선 전략도 언급될 예정이다. KT는 희망퇴직과 함께 망 유지보수· 개통 관련 조직을 신설법인으로 이관하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 인건비 감소 효과를 연간 3000억~5000억원으로 추정 시 내년 총주주환원수익률은 최소 6.2%에서 8% 중후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시기 새로운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할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AI 통화비서 ‘익시오’를 출시하고 AI 고객 가치 강화를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이후 반등을 도모한다.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AI 모델 익시를 중추로 한 사업 부문별 혁신 모델에 기대감이 높다.
황현식 LGU+ 대표는 올 3월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만큼, 임기 2년 차를 맞아 기업 가치 제고 성과를 본격화할 시기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투자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은 6.6%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다”며 “11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자사주 취득·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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