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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10년 동안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강렬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매 시즌 10골 이상을 터뜨렸다.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고, 30대가 넘은 나이에도 전성기에서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해리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로 활약하고 있다.
그에게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나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이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UCL 준우승과 리그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손흥민 영혼의 파트너 케인은 우승을 위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으나, 여전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 역시 구단의 레전드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트로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다.
무관 손흥민. 이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피력한 전설이 있다. 바로 첼시의 전설적 공격수,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로 꼽히는 디디에 드로그바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첼시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8시즌 동안 341경기에 출전해 157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첼시는 E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첼시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격수가 그래서 드로그바다. 그가 떠난 후 첼시에는 드로그바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공격수는 등장하지 못했다.
이런 드로그바가 무관 손흥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라고 인정하면서, 더 좋은 클럽에서 우승컵을 얻었다면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을 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드로그바는 'EA Sports FC Korea'를 통해 "손흥민은 너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만약 손흥민이 더 경쟁이 치열한 클럽에서 뛰었다면, 선수로서 더 많은 인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로그바는 "나는 손흥민에 대한 작은 후회 하나를 가지고 있다. 내 생각에 손흥민에게 유일한 문제는, 그가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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