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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4대 대형사,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터주들은 올해 지속적인 불황 속에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으나, 주요 증권사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엔터사의 내년 모멘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그리고 신인 그룹의 잇따른 데뷔라는 상승 요소 속에 긍정적으로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은 SM과 YG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M의 경우 공연과 MD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신인 데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자회사의 부진이 실적을 저해했다. 공시에 따르면 SM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422억 원,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와 73.6% 감소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아티스트 활동이 적고, 신인 데뷔로 인해 발생한 원가 부담이 실적 부진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YG의 3분기 영업손실을 약 98억 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 3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내년도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예상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하이브의 3분기 영업이익이 25% 감소했음에도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하이브의 매출은 5278억 원, 영업이익은 5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와 25.4% 감소했으나, 방탄소년단(BTS)의 전역과 이후 완전체 활동이 예정되어 있어 강력한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데뷔한 신인 아티스트들이 팬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수익 구간에 진입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JYP의 3분기 매출을 1516억 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8.7% 감소한 312억 원으로 예측했으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여기에는 연말 또는 내년 초 예정된 신인 보이그룹의 데뷔가 주가 상승을 이끌 요소로 평가됐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부진했던 엔터 4사는 연말과 내년에 걸쳐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K팝을 대표하는 간판 그룹의 컴백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중요한 요소다. 방탄소년단은 군 복무 이후 완전체 활동 재개를 준비 중이며, 블랙핑크 역시 멤버 개인 활동을 이어가다가 내년에 팀으로서의 컴백이 유력해 팬들의 기대가 높다.
하이브와 JYP는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는 시기를 맞이해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SM과 JYP는 내년에 각각 5년 만의 걸그룹, 신인 보이그룹을 출범시키며 엔터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 요인들로 인해 엔터 4사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현재의 불황을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주요 아티스트와 신인들의 활동 재개로 다시 한 번 활기를 띠게 될 내년도, 4대 기획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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