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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의 전성기에 입찰하는 건 팀들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도박이다.”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의 예상 몸값이 나왔다. ESPN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이 3년 1650만달러(약 231억원), AAV 550만달러(약 78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9, FA)의 4+1년 3900만달러,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년 1억1300만달러에 비해선 낮은 대우다.
김혜성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포스팅 절차를 밟는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에이전시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한미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라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참전하고, 키움은 협상 결과에 따라 이적료를 챙긴다.
한미포스팅시스템에 따르면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 달러의 경우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 달러가 넘어갈 경우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금액의 15%가 원소속 구단이 받는 금액이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ESPN의 해당 기사에선 행선지 예상은 나오지 않는다. 만약 김혜성이 ESPN 전망대로 165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경우 키움은 330만달러(약 46억원)를 이적료로 챙긴다.
키움은 2014-2015 오프시즌에 강정호(500만2015달러), 2015-2016 오프시즌에 박병호(1285만달러), 2020-2021 오프시즌에 김하성(552만5000달러), 2023-2024 오프시즌에 이정후(1882만 5000달러)까지 포스팅으로만 총 4220만2015달러를 벌었다. 여기에 김혜성의 포스팅 비용까지 더할 전망이다.
ESPN은 “KBO의 중앙내야 두 자리에서 수비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높은 컨택률을 기록했으며, 매 시즌 20개 이상의 베이스를 훔친 좋은 주자다. 팀들은 그를 타격 평가를 떠나 좋은 유틸리티맨이 될 잠재적 저가형 선수로 볼 것이다. 그의 전성기에 입찰하는 건 팀들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도박”이라고 했다.
김혜성이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키움 선배들, 동기보다 적은 규모의 계약이 예상되는 건 타격에서 KBO리그를 확실하게 접수한 경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빠른 발과 멀티포지션, 좋은 애버리지를 갖춘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의 환경 변화 속에서 필요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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