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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필라델피아’,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톰 행크스가 슈퍼히어로 무비의 쇠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5일(현지시간)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컴퓨즈드’에 출연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기 위해 케빈 페이기를 만난 적도, 제임스 건과 새로운 DC 유니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말했다.
행크스는 이제 관객들이 VFX로 강화된 코믹북 스펙터클에서 벗어나 진정한 스토리텔링을 선호하는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캡틴 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을 TV 버전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당시에는 만화책에 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할 기술이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은 와이어를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덕분에 가장 근접한 영화였다고 할 수 있다. 그 영화를 봤을 때 우리 모두는 사람이 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고, 스크린에서 무엇이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래, 그건 사실이지만 스토리는 무엇인가’라는 개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크스는 “불을 뿜어 시카고를 파괴하는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용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그 이야기는 무엇이며 우리에 대해 무엇을 말하려고 할까? 더 나은 우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DC와 MCU 영화를 보던 시절이 있었고, 저도 이런 생각을 했다. 가끔은 ‘엑스맨’이 된 기분이다. ‘스파이더맨’처럼 혼란스럽다. ‘배트맨’처럼 화가 나기도 한다. ‘캡틴 아메리카’만큼이나 조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그 길을 걸어왔다. 20년 동안 그런 것을 탐구해왔고, 이제 우리는 진화하고 그 자리에 와 있다. 스토리가 뭐지? 주제는 뭐지? 이 영화의 요점은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행크스는 영화 관객은 더 이상 VFX 스펙터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에서는 한 번 성공하면 또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관객은 그보다 훨씬 앞서 있다. 관객들은 익숙한 것을 보고 '이미 본 적이 있다. 다음은 뭐지?'라고 말한다”라고 언급했다.
행크스는 히어로무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화려한 기술보다 영화의 본질에 집중하는 스토리 텔링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행크스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필라델피아’ 외에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 ‘캐스트 어웨이’, ‘유브 갓 메일’, ‘터미널’, ‘다빈치 코드’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우디 목소리 연기로 유명하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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