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형제 측 경영권을 확고히 해나갈 것을 재차 강조
현재 1조2000억원→5년후 2조3000억원 성장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한미그룹 경영권은 11월 28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지난 10월 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저를 중심으로 확고하고, 제3자나 기타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주주의 신임을 받는 글로벌 한미그룹을 만들겠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7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선언했다. 한미그룹은 임종윤·종훈 형제와 어머니 송영숙 회장, 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3인연합 간 경영분쟁이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은 개인 최대 주주다.
이날 임종훈 대표는 “현재 분란을 해소하려면 가족의 화합이 필요하고 제3자 개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절박한 경쟁환경에서 직원이 편을 나누고, 소중한 인재들이 지쳐 떠나게 만들지 않도록 편을 갈라 앞잡이 역할하는 사람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가 향후 그룹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3인연합측은 이날 오전 “(중장기 전략)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한미사이언스에 입사한 지 6개월도 채 안 된 계약직 임원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인사”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용호 상무는 이에 대해 “제가 오기 전부터 추진해 온 내용이다”며 “한미약품이 발전가능성이 높은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 의향을 가진 곳이 많고, 이를 적극 활용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성장전략은 △신규 TA(치료영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외부 유망 혁신 기술과 물질 선점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제약 원료 CDMO(제품 개발·위탁 생산)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8000여억원을 투자하고, 2023년 1조2000억원 매출을 5년 후인 2028년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청사진이다.
세부적으로 정신질환·신경계 치료약은 기존 제약 부분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이므로 관련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주요 혁신 신약 개발영역은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신규플랫폼 등에 해당하며 혁신 바이오테크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추진한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저는 선대 회장님인 아버지 뜻을 이어 회사를 온전히 지키고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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