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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츠가 둘 다 계약하거나, 둘 중 한 명과 사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이 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 ‘억만장자 구단주’ 피트 알론소가 2023-2024 FA 시장을 벼르고 있음을 밝혔다. 블리처리포트를 통해 위와 같이 언급했다. 이날 MLB.com이 선정한 FA 타자 랭킹 1~2위, 후안 소토(26)와 피트 알론소(30)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다고 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왼손 거포다. 올 겨울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예약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6억달러가 넘어가는 계약을 전망한 상태다.
알론소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다. 올 시즌 34홈런 포함, 2019년 메츠에서 데뷔한 뒤 6년간 226홈런을 터트렸다. 두 사람은 올해 나란히 3100만달러, 2050만달러를 각각 벌었다. FA 대박이 확정적이다. 알론소도 최소한 2억달러 이상이 가능한 분위기다. 거포는 FA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이다.
MLB.com은 이날 알론소를 두고 데뷔 후 시즌 홈런 순위(내셔널리그 기준)가 1, 3, 3, 2, 3, 5위라고 했다. 탑5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헛스윙률도 리그 평균 수준이고, 스트라이크 존 외곽의 공에 스윙하는 비율도 지난 2년간 크게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고, 출루율이 높은 소토 정도는 아니어도, 알론소 역시 꽤 매력적인 거포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FA 시장 공략이 관심사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가 영입에 나설 소토 영입전서 우선 올인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까진 메츠가 우선 소토에게 집중하고, 실패할 경우 알론소와의 잔류계약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알론소를 원하는 팀도 많다. 메츠로선 최악의 경우 소토도 알론소도 놓칠 수 있다. 때문에 헤이먼의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두 사람을 동시에 잡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헤이먼은 “메츠는 올 겨울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메츠가 만약 소토와 알론소를 모두 영입할 경우 볼 것도 없이 이번 FA 시장 최대승자를 확정할 전망이다. 코헨은 메이저리그 구단주들 중에서도 가장 자금력이 좋다. 그러나 이제까지 그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번 겨울이야 말로 메츠 팬들에게 제대로 자금력을 보여줄 때다.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무려 38년전, 1986년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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