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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얘기하고 싶어한다. 듣고 싶어한다.”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후안 소토(26)가 FA 협상에 ‘직접 등판’을 준비한다. 물론 구단들과 협상 자체는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주도한다. 그러나 소토는 그와 별개로 직접 구단 협상 실무자들을 만나고 싶어한다. 때문에 협상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ESPN에 “소토는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 계약까지 걸리는 기간을 정할 순 없지만, 그에겐 매우 철저한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어한다.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어한다. 그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소토는 자신이 직접 실무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판단해보고, 보라스와 소통하는 등 적극적으로 FA 협상 및 계약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보라스는 그렇지 않아도 ‘벼랑 끝 협상’으로 유명한 에이전트다. 되도록 시간을 길게 끌어 구단들을 초조하게 해 자신이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내는 기술이 대단히 뛰어나다.
여기에 소토 역시 직접 사람들을 만나겠다고 하니, 이 협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라스는 이를 두고 “철저한 절차”라고 했다. 단,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이날 “소토가 12월9일부터 13일까지 댈러스에서 열릴 원터미팅에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원터미팅 기간에 협상이 타결되면 초장기전은 아니다. 작년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는 12월 초에 협상이 타결됐다.
헤이먼은 소토 영입전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라고 했다. 여기에 스몰마켓의 ‘미스터리 팀’들의 참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물론 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양키스나 메츠”라고 했다.
한편, 이날 LA 다저스가 간판스타 무키 베츠를 내년에 다시 중앙내야로 보낼 것이라는 브랜든 곰스 단장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베츠가 내야로 가면 외야 한 자리가 빈다. 소토의 주 포지션은 마침 우익수. 베츠의 내야행이 소토 영입을 위한 수순일 수 있다는 게 MLB.com의 보도다.
MLB.com은 “다저스는 양키스, 메츠와 함께 소토의 메가 딜 체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이다. 베츠가 내야수로 옮기면서 다저스가 소토에게 올인할지 여부는 불확실 하지만, 확실히 흥미로운 진전”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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