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SG 경영컨설턴트 심준규] 유통업계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12월에도 대대적인 연말 세일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부터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모든 매장 할인 폭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저마다 가격비교와 공동구매로 합리적인 소비를 계획하고 있겠다.
이처럼 대규모 할인이 이어지는 연말 세일 시즌, 가격과 품질이라는 전통적인 소비 선택 기준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해보면 어떨까.
지속가능한 소비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 구매를 넘어, 제품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일상 속 쇼핑에서도 이를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세 가지 지속가능 소비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 방법은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실천법은 제품 용기 소재를 확인하는 일이다.
샴푸나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는 재활용 플라스틱(PCR, Post-Consumer Recycled)으로 만든 용기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쓰레기 매립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리퍼브 제품 구매다. 리퍼브 제품은 반품이나 전시 제품을 전문가가 꼼꼼히 검수하고 필요한 부분을 수리해 새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보장한다.
특히 글로벌 전자제품 브랜드 공식 인증 리퍼브 제품은 품질 보증은 물론 가격도 저렴해 실속 있는 선택이 된다. 제품 수명을 연장시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전자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 시즌성 인테리어 소품, 아이들 장난감, 캠핑용품과 같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동네 기반 중고거래 앱을 통한 이웃 간 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물건의 사용 수명을 연장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물론 모든 소비를 지속가능성이라는 잣대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연말 쇼핑 계획에 이 기준을 하나 추가해보자. 우리 소비가 만들어갈 변화는 생각보다 크다. 개인의 선택이 모여 기업 ESG 경영 강화를 이끌어내고, 다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꼭 거창한 실천이 아니어도 좋다. 장바구니에 담은 제품 하나를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심준규. 더솔루션컴퍼니비 대표. <실천으로 완성하는 ESG 전략> 저자. 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ESG경영컨설팅을 하고 있다.
더솔루션컴퍼니비 심준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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