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주, K-팝을 대표하는 두 걸그룹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자)아이들은 전원 재계약을 선택하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잔류, 팀의 안정적 존속을 확정했다. 반면,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두 팀의 상반된 결정이 업계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데뷔 7년 차를 맞아 전 멤버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미 계약이 종료된 소연을 포함해 기존 계약이 남아 있던 미연, 민니, 우기, 슈화까지 모두 재계약을 마친 점이 주목받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멤버들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여자)아이들이 쌓아온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넓은 무대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아이들은 리더 전소연의 뛰어난 프로듀싱 역량과 멤버들의 독창적인 매력으로 최근 몇 년간 전성기를 맞았다. 이번 재계약으로 팀의 존속이 보장됨에 따라, 이들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걸그룹의 완전체 재계약은 흔치 않은 사례"라며 "멤버와 소속사가 서로를 신뢰하며 상생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뉴진스는 소속사의 아티스트 보호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없이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이는 법적 절차와 관행을 비껴가는 전략으로, 업계와 법조계 모두에서 큰 충격을 낳았다.
멤버 민지는 기자회견에서 "전속계약 해지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하였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저희의 활동에는 장애가 없을 거다. 저희는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굳이 가처분 소송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맞서고 있다.
뉴진스의 '셀프 퇴사' 선언은 업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법조계는 이를 "상상하지 못한 전략"으로 평가하면서도, 계약이라는 사회적 약속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자)아이들의 선택이 "소속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뉴진스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들의 독립적인 활동이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과 "계약의 안정성을 훼손할 위험이 크다"는 우려를 동시에 쏟아냈다. (여자)아이들의 안정적인 상승과 뉴진스의 격동적인 변화가 각각 어떤 결과를 낳을지, K-팝 팬들과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