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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할 '오늘도 지송합니다'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KBS Joy 새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민지영 감독, 배우 전소민, 공민정, 장희령, 최다니엘, 김무준이 참석했다.
KBS N이 10년 만에 제작하는 드라마인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하루 아침에 파혼당하고 살벌한 신혼집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N잡, N캐 인생에 시달리는 (돌)싱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한 신도시 생존기를 그린 로맨스 코미디.
이날 민지영 감독은 "코믹, 가족, 힐링 성장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도시, 30대 여자와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을 한 사람, 안한 사람, 애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으로 다양하게 공감할 포인트가 있는 재밌는 드라마다"며 "우정, 구남친의 와이프까지 예측할 수 없는 여자들의 케미가 어떻게 쌓일지, 그 케미들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더해 "신도시맘들이 희화화되지 않게끔 하고 싶었다. 공감갈 수밖에 없도록 스토리를 짰다. 독특한 여자 세 명의 캐릭터가 차별화"라고 덧붙였다.
전소민은 돌싱녀의 정체를 감춘 위장 유부녀 지송이 역을 맡았다. 전소민은 "가을부터 시작해서 추워질 때까지 한창 촬영 중이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기대가 되는 거 같다. 대본을 처음 보고 재미를 느꼈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SBS 예능 '런닝맨' 하차 후 첫 작품이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소민은 "'런닝맨'을 잘 마무리하고, 첫 오픈되는 작품이다. 그 전에도 사실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참여한 작품들이 있는데, 어쩌다 보니 '오늘도 지송합니다'가 처음으로 보여주게 됐다"며 "전 작품이 스릴러물인데, 오픈되지 않았다. 밝거나 내 스스로가 환기 되는 작품을 찾고 있던 찰나에 고맙게도 '오늘도 지송합니다' 대본이 와줬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예능에서 친근한 이미지의 연장선으로,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그 모습을 조금 더 보여줄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일상적이고 편하고 유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너무나 기쁜 마음에 한 번에 하고 싶다고 감독님께 얘기를 했다. 원했던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서 현장에도 설렌 마음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런 마음들이 보시는 분들께도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저의 친근한 이미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도, 연기하는 전소민이라는 사람을 잘 모르고 계신 분들께도, 저를 알아봐 달라고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전했다.
공민정은 지송이(전소민)와 10년지기 절친이며 미라클 모닝을 실천 중인 갓생맘 최하나로 분한다. 공민정은 "워킹맘 역할을 맡았다. 또래 친구들이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 보자마자 재밌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은 공민정이 지난 9월 배우 장재호와 결혼한 후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공민정은 "9월에 결혼을 하고, 처음 찍는 작품이다. 남편이 배우이다 보니까 작품에 대해서 응원하고 여러가지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혼자서 뭔가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같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남편도 이 작품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아했고 응원해주고 많이 도와줬다"고 수줍게 말했다.
장희령은 부잣집 막내딸 안찬양을 연기했다. 장희령은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과 촬영해서 뜻깊고, 새로운 경험하게 돼 좋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안찬양 캐릭터에 대해 "겉모습도, 뇌도 청순한 친구다. 허당미가 있는데, 그런 매력들은 제가 많이 갖고 있어서 잘 살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 또 다른 모습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들을 할 때가 있는데, 그 때 나오는 표정들을 거울 보면서 많이 연습했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은 이혼 전문 변호사 차현우 역을 맡았다. 최다니엘은 "어떻게 보면 감정적인 위로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캐릭터다. 그렇다고 권위적이진 않고 조금의 허당미도 있다. 공감대가 있는 부분도 있어서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차현우 역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미팅을 할 때 감독님 목소리가 확신에 차고 자신감 있더라. 그게 저에게 믿음을 줬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도 그렇게 디렉션을 주셔서 재밌게 찍었다. 소민, 민정, 희령, 무준과도 서로 의지하고 믿음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영상에 묻어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미소천사 카페 사장 김이안 역의 김무준은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처음 봤는데, 지금까지 감독님과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 열심히 찍은 게 결과물이 재밌게 나왔다는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김무준은 김이안 캐릭터에 대해 "흔히 말해서 댕댕미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밝게 웃고, 환한 미소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캐릭터"라며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몇 회가 지나면 제 환한 미소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도시녀 3인방' 전소민, 공민정, 장희령은 서로의 케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민정은 "케미를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 처음부터 많이 편했다. 소민 씨는 실제로 저와 동갑이다. 보자마자 연대의 끈이 있었다. 동갑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만나게 돼서 신기하고 재밌는 현장이었다"며 "이상하게 처음 봤을 때부터 굉장히 편했다. 복이라고 생각한다. 여자 셋이 하는 장면들이 많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편하게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전소민은 "민정 씨가 정말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작품 속 친구의 모습을 잘 그려낼 수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첫 만남이 편했다. 근데 제가 노력한 점이 있다. 단톡방을 만들고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며 "서로가 긴 시간 동안 공감을 갖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돈독해졌다"고 훈훈함을 자랑했다.
이후 전소민은 최다니엘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소민은 "왜 로코 장인인지 알겠더라. 상대방의 로맨스를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더라"며 "현장에서 최다니엘 씨가 분위기 메이커였다. 저희 호흡의 굉장히 시너지를 주고 있었다. 최다니엘 씨와 김무준 씨의 멜로의 색깔도 다르고, 역할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최다니엘은 "소민 씨와의 호흡은 처음인데 정말 깜짝 놀랐다. 전소민 씨가 굉장히 좋고 훌륭한 배우라고 촬영 때 종종 생각했다. 힘든 내색 안하고 스태프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면서 열렬히 촬영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저 역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소민 씨가 지치지 않게 힘을 줘야겠단 생각을 했다. 우리 드라마의 꽃이니까 상하지 않게, 만개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제작발표회 말미, 공민정은 임신 소식을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공민정은 "임신 중이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임산부 설정은 아니었는데, 감사하게도 작가님과 제작진 쪽에서 설정을 바꿔주셨다. 캐릭터에 산모로서 대변할 수 있는 게 있을 거 같아서 함께하게 됐다. 예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셨으면 좋겠다. 얼마 남지 않아서 배려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재밌게 촬영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감정이 있었다. 제 친구들과 얘기하던 게 여기에 다 있더라. 굉장히 디테일하게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많았다. 임산부로서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알차게 짜인 시나리오였다. 그것을 관전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소민은 목표 시청률을 묻자 "시청률이 많이 나와야 좋은 거지만, 체감으로는 카페나 식당 갔을 때 ''오늘도 지송합니다' 잘 보고 있어요'라는 10번 중에 5번만 들어도 대박난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아직까지도 '런닝맨' 전소민이라고 해주시는데, 12월에는 '지송이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는 5일 오후 9시 첫 방송.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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