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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어도어 전 대표이사 민희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하이브 전 경영진과 기자들을 고소하며 갈등이 또다시 법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2일 법무법인 세종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지원,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디스패치 기자 2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지난 4월 이래 피고소인 박지원, 박태희는 불법 취득한 사적 대화에 허위사실을 더하여 민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며 "디스패치의 취재진은 기자로서 위와 같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였으면서도 민희진 전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기사화하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고소를 계기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고소인들의 심각한 거짓과 기망이 밝혀지고,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매체 디스패치는 뉴진스의 기습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및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최근 진행한 기자회견에 민희진이 개입했다고 보도했으며 민 대표의 템퍼링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고소는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과거부터 진행 중인 사안을 재차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대표는 지난 5월 발표한 9400자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민 전 대표는 입장문에서 "네이버 두나무 투자자와의 만남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하이브가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뉴진스 멤버들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시선에 대해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내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다”고 멤버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은 무엇이 사실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민 전 대표는 지난달 다보링크 투자설과 관련해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처럼 추가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희진은 오는 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 참석할 예정이다. 어도어 퇴사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는 민 전 대표가 이번 템퍼링 의혹 및 고소 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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