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어린 애 같은 모습도 보여줬는데…”
키움 히어로즈의 2025시즌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타자를 2명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네임밸류로는 KBO 역대 최고수준의 야시엘 푸이그가 3년만에 돌아온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논란이 있었던 루벤 카디네스도 영입했다.
키움 선수들도 푸이그와 카디네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키움 타선이 현실적으로 너무 약한데 김혜성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젊은 투수들에게 집중적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계산도 했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주장 송성문(28)은 두 선수를 반겼다. 푸이그와의 재회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야구장에서 가끔은 어린 애 같은 모습도 보여줬는데, 야구만 보면 확실히 우리 팀에 필요한 스타일의 선수”라고 했다.
푸이그는 2022시즌 126경기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압도적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반기 최악의 부진을 딛고 후반기에 반등했고, 포스트시즌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3년만에 돌아오긴 해도 다른 신규 외국인선수들보다 KBO리그 적응에 필요한 시간은 짧을 전망이다.
그라운드 밖에선 활발한 모습으로 키움 특유의 젊은 이미지와 잘 맞았다.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이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선 키움에 필요한 중심타자다. 송성문은 “우타자이기도 하고, 홈런을 많이 쳐줄 수 있는, 위압감 있는 타자가 우리 팀에 많지 않다. 야구만 보면 엄청나게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송성문, 최주환, 이주형 등 좌타자가 주축이다. 내년에 키움에 가세할 강진성도 “좌타자가 많은 팀이라 우타자가 필요하다는 느낌은 들었다”라고 했다. 우타자 푸이그가 중심타선에 버텨주면 짜임새 측면에서도 좋다.
카디네스 역시 우타자다. 키움은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풀타임으로 뛰면 2~30홈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최근 수년간 장타력이 떨어진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성공해야 외국인투수가 1명만 있는 어려움을 상쇄할 수 있다.
푸이그 영입은 키움 투수들에게도 화제다. 우완 주승우는 “좋은 야수가 많이 와서 (김)혜성이 형 자리를 메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푸이그에 대한 얘기는 아직 못 들어봤는데 (좋은 타격으로) 투수들을 도와줄 것 같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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