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공과대 3곳과 배터리·전동화 연구 공동체계 구축

'현대 혁신센터' 설립…2025년부터 5년간 100억원 투자
현대차 인도법인 IPO 현지 재투자 일환
정의선 회장 "인도 지역 사회 발전 위해 사회 공헌 노력"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배터리와 전동화 분야 기술 선도를 위해 인도 최우수 공과대학과 손잡고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3일(현지시간)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인도 공과대학)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혁신센터(Hyundai CoE, Centre of Excellence)'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IIT는 1951년 설립된 인도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으로 인도 전역에 걸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들과 함께 현대 혁신센터를 설립, 2025년부터 5년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와 전동화 관련 연구를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와 수소연료전지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동 연구에는 영향력이 큰 ▲IIT 델리 ▲IIT 봄베이 ▲IIT 마드라스 등 최상위 3개 대학이 참여한다.

현대차·기아는 IIT 3개 대학과 함께 현대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5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배터리·전동화 관련 연구를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 혁신센터는 인도 현지에 특화된 산학 협력 모델이다. 기업 및 동문의 후원을 통해 운영되는 IIT 대학 내 전문 연구조직 혁신센터(CoE)'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IIT델리에만 CoE 22개가 운영 중이다.

이번 산학 협력 추진은 최근 현대차 인도법인 IPO를 통해 마련한 자원의 현지 재투자 일환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0월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식에서 "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지속하겠다"며 인도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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