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윤범 vs 영풍·MBK 연합 지분격차 5%p
최윤범 회장 측,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설득에 사활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다음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표 대결을 벌인다.
고려아연은 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23일 임시 주총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20일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장내매수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그간 고려아연은 임시주총 개최와 관련해 영풍·MBK연합이 추천한 이사진에 대해 검토했다. 고려아연은 과다 겸직 문제 등을 가진 일부 인사들에 대한 보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
임시주총 표 대결을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 중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드러나게 된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해 최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포인트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 우호 세력 지분을 더한 최윤범 회장 측은 약 34%로 치열한 표 경쟁이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해외 기관 등의 제3주주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시 주총 표 대결을 위해 최 회장은 지분율 7.48%(9월 말 기준)의 국민연금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국민연금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주식 상당수를 매각했지만 현재 고려아연 지분 4~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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