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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다메스가 현재 진정한 유격수라는 사실이, 얼마나 사실인가.”
2024-2025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가 사실 FA 유격수 최대어가 아니다? 블리처리포트는 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다시 매기면서 아다메스를 전체 5위에 올렸다. 당연히 유격수 1위다.
그런데 블리처리포트는 “까다로운 문제는, 아다메스가 현재 진정한 유격수라는 사실이 얼마나 사실일까”라고 했다. 실제 아다메스는 FA 시장 개장 초반 포지션 변경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아다메스는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경력을 시작, 통산 7431⅓이닝을 유격수로만 뛰었다. 2루수로 77이닝만 소화했으며, 3루수 경력은 전혀 없다. 흥미로운 건 미국 언론들이 아다메스의 3루수 전향 가능성을 내다봤다는 점이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각종 수비지표가 처졌다. 때문에 FA 시장에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포지션 변경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올 시즌 32홈런, 2022시즌에도 31홈런을 치는 등 7년 통산 150홈런타자다.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굳이 유격수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전략적 판단을 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150홈런 유격수라면 더더욱 좋지만, 이미 FA 유격수 최대어인데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면 수요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그렇게 되는 분위기다. DRS의 경우 2023시즌 +8에서 올해 -16까지 내려갔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에겐 팔의 힘이 여전히 남아있다. 3루로 이적하려는 그의 의지는 좋은 선택이다. 댄스비 스완슨(30, 시카고 컵스)의 7년 1억7700만달러 계약을 겨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더욱 큰 이유”라고 했다.
이번 FA 시장에선 유격수 대어가 많지 않다. 아다메스와 김하성(29) 정도다. 아다메스의 가격이 스완슨을 넘어 2억달러 선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배경이다. 김하성도 덩달아 괜찮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엿보인다.
만약 아다메스가 유격수가 아닌 2루수나 3루수로 FA 계약을 할 경우, 이번 FA 시장에서 실질적 유격수 최대어는 김하성이다. 스캇 보라스가 이 부분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과 재활이란 변수가 있지만, 시장 환경만 보면 결코 나쁜 상황이 아니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 영입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가세했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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