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적 우위'에도 상하이와 1-1 무승부...이정효 감독의 작심 발언, "좋은 선수 영입 없으면 어려울 것"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작심 발언을 했다.

광주는 3일 푸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구 조별리그 6차전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경민-조성권-변준수-김경재-김진호-최경록-박태준-정호연-이희균-허율-신창무가 선발로 출전했고, 오후성-안영규-이건희-이강현-김한길-안혁주-정지용-정지훈-문민서-이상기-이으뜸-노희동이 벤치에 앉았다.

광주는 전반 38분 선취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박태준의 패스를 받은 허율이 경합 도중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넘어졌지만 집념을 발휘해 다시 일어서서 공을 추격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10분 수적 우위를 점했다. 상하이 수비수 웨이 전이 넘어진 신창무의 얼굴을 발로 가격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광주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1분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오스카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키커로 나선 오스카가 김경민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면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광주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ACLE 동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상하이 하이강은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동부지구 7위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화가 난다"며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게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전체적으로 힘든 시즌을 치렀지만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날 경기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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