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 윤기한 지사장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노래 A.P.T(아파트)가 전 세계인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숏폼 챌린지 유행 등 국내외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아.파.트.’라고 분명히 발음하며 환호하는 영상들을 볼 때면 K-POP(팝)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케 한다. K-POP 뿐만 아니라 K-푸드, K-드라마 등 여러 한국문화 콘텐츠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시대의 한국은 문화 선진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안전문화’ 역시 그러한가?
‘안전문화’란 안전이 제일이라는 가치관이 사회에 충만해 개인의 생활이나 조직의 의식, 관행 등이 안전으로 체질화된 상태를 말한다. 즉 사회의 모든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 태도 등이 안전에 기반해 실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안전문화, ‘K-안전문화’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한국은 산업의 급성장 시기인 1970~80년대를 지나며 산업재해에 대한 위기의식이 대두됐다. 이로 인해 산업안전보건법 제정, 안전보건공단 설립 등을 시작으로 2018년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및 고객응대 근로자에 관한 보호법이 시행됐다. 2019년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시행,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현재까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법적·정책적 체계를 구축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 당 사고사망자수)은 0.39‱로서 1999년 산업재해통계 공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0.3‱대로 진입했다. 유의미한 수치이지만 OECD 주요 선진국의 평균 사고사망만인율인 0.29‱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실정이다.
따라서 사고사망을 감소시키고 산업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와같은 법적·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안전문화’의 조성과 확산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사업주와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다양한 활동, 예를 들면 산업안전 숏폼영상 및 게임, 산업안전 확산 챌린지 등의 안전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보급하고 이를 확산시킬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사회 곳곳에 안전이라는 물결이 스며들 때 한류처럼 안전문화도 함께 퍼져나갈 것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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