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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개그맨 김영철과 박명수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각자의 라디오 방송에서 소회를 전하며 청취자들과 공감대를 나눴다.
김영철은 4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오프닝에서 "간 밤에 놀란 분들도 많겠지만 하루를 성실하게 시작해보자"고 아침 인사를 건넸다.
그는 "잠 설친 분들이 많을 거다. 저도 51년 동안 깜짝 놀랐다"며 "어젯밤 10시 반쯤 집에 들어와서 씻고 딱 자려고 하는데 뉴스를 보고 정신이 없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라디오 스텝분들이랑 한 시간 동안 문자를 주고받다가 잠을 설쳤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그래도 하루가 시작됐다"며 "날도 추운 만큼 따뜻한 안부 문자로 서로를 챙기자"고 청취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도 박명수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솔직한 반응을 전했다.
박명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밤을 새웠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 많은 분이 밤을 새웠을 거다. 잠을 잘 수 있겠나"라며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있지만 잘 정리가 되고 있고 발 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청취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많은 이가 '전쟁이냐'고 물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해야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이번 계엄 선포는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44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이후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며 계엄은 완전히 해제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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