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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결국 최초에 전망됐던 대로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뉴욕에 남는 것일까. 'MLB.com'의 필진들이 소토의 행선지를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고, 뉴욕 구단들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MLB.com'은 5일(한국시각) FA 시장의 '최대어' 후안 소토의 행선지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결국 최종 행선지는 뉴욕 소재의 팀들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MLB.com' 기자들의 생각이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해 2019년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정교한 컨택 능력과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파워, 세 번의 볼넷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갖춘 소토는 워싱턴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에서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타율 0.285 OPS 0.953의 성적을 남기고 FA 시장에 나왔다.
'자금력'을 갖춘 팀들은 현재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친정'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등이 소토와 이미 한 차례씩 만남을 가졌고, 이들 모두 소토에게 6억 달러(약 8490억원) 이상의 몸값을 제안했다. 이러한 가운데 'MLB.com' 5명의 기자들이 소토의 행선지를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MLB.com'은 "아직 많은 FA 선수들이 남아 있지만, 다음 주 이맘때쯤이면 새 계약을 체결했을지도 모르는 26세 외야수의 후안 소토에게 거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윈터미팅은 12월 9일 댈러스에서 시작돼 11일 마무리된다. 3일 동안 야구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소토가 돌풍을 일으키고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라며 운을 뗐다.
소토의 행선지를 예측하는 데에 참여한 인물은 앨리슨 푸터와 뉴욕 메츠 담당의 앤서니 디코모, 보스턴 레드삭스 담당 이안 브라운, '저명기자' 마크 파인샌드, 뉴욕 양키스 담당 브라이언 호치. 모두가 같은 의견은 아니었지만, 5명의 기자 중 3명은 소토가 메츠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츠에는 '마르지 않는 지갑'이라고 불리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막대한 자금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것을 '올인'을 선언한 토론토의 경우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일단 토론토가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마크 파인샌드는 "소토가 최고 입찰자에게 갈 것이라는 말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그 입찰가가 양키스 또는 메츠보다 연간 100만 달러가 높다고 하더라도 그 돈 때문에 뉴욕을 떠나 토론토로 갈 것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토론토가 최고 입찰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브라이언 호치 또한 "토론토가 금액에서 다른 구단을 앞섰다고 하더라도, 세금과 환율 및 등의 고려 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즉 토론토가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구단들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다저스와 보스턴행의 가능성도 높지 않았다. 이안 브라운은 "소토는 서부 해안에 있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소토는 행복하지 않았다"며 다저스행을 낮게 내다봤고, 마크 파인샌드 또한 "이 의견에 동의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다음 시즌에 LA에 합류하는 것이 더 좋게 생각한다. 다저스는 많은 금액을 디퍼(지급유예)했기 때문에 계약을 맺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 달러 계약 중 6억 8000만 달러(약 9621억원)를 비롯해 'MVP' 출신의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이번 겨울 연장 계약을 맺은 토미 에드먼과 FA 계약을 맺은 블레이크 스넬 등 수많은 선수들의 연봉 지급이 유예돼 있다. 현재 다저스가 지급을 유예한 금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다저스 입단 가능성은 낮게 전망됐다.
보스턴 또한 비슷한 이유다. 현재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를 앞세워 소토에게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 자금력에서 다른 구단들을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마크 파인샌드는 "소토에게 6억 달러를 줄 준비가 돼 있다면, 왜 무키 베츠를 잡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토가 결국 뉴욕에 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팀이 양키스가 될지 메츠가 될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자금력만 놓고 봤을 땐 메츠가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한 상황. 윈터미팅이 끝나기 전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토가 과연 어떠한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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