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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예비 빅리거' 김혜성이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본격 협상에 나선다. 수요가 있다면 내년 초까지는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KBO는 5일 "오늘(한국시간 5일 오전)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키움) 선수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MLB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KBO리그 대표 내야수로 거듭났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또 2023년 신설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공수 양면에서 기량을 인정받았고, 8시즌 동안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1043안타 37홈런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 OPS 0.767의 성적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23시즌이 종료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고했던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속해 있는 'CAA 스포츠'와 손을 잡으며 빅리그 진출을 준비해 왔고, 2025시즌을 준비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만남을 갖기 위해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전날(4일) 키움은 KBO에 김혜성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KBO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혜성 선수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5일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완료됐다. 지금부터 김혜성은 빅리그 구단들과 30일 동안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KBO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의거해 김혜성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MLB 구단은 12월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김혜성 선수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으며, 계약 마감일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라고 덧붙였다.
'MLB.com'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에 "KBO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고, 일본 '스포츠 호치'는 "한국의 스피드스타"라며 김혜성을 향한 호평을 쏟아냈다.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김혜성을 향한 관심은 분명 뜨겁다. 김혜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주전 2루수 자원을 찾지 못하며 애를 먹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복수 구단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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