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똑똑해져" 장도연→이찬원 '셀럽병사의 비밀', 20년 장수 프로 야망 [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정보와 재미를 다 잡은 '셀럽병사의 비밀'이 온다.

5일 오전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도연, 이찬원, (여자)아이들 미연, 이낙준, 최진영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세계사, 과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으로, 역사 속 인물과 현대 셀럽들의 죽음을 통해 알아보는 질병과 의학에 대해 알아본다.

이날 최진영 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KBS에는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이 20년 넘게 장수하고 있다. 분명 장수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나이가 들면서 더 가지게 되니까 이걸 활용해서 우리 프로그램도 장수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사람들이 폭넓게 정보도 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다. 유명인의 삶을 파헤쳐서 역사와 인문학, 의학까지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초 의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주제가 비슷하더라도, 그 사람의 인생에 들어가서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인류가 정복한 질병은 많지 않다. 셀럽들의 인생을 보니까 100년~200년 전에 질병으로 고통을 겪었던 셀럽들의 질병이 지금도 유효하더라. 셀럽들의 과거를 통해 배울 점이 아직 있구나 했다. 사람들의 흥미도 채울 수 있겠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모든 세대들이 질병에 두려움에서 대응할 수 있다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원은 MC진들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찬원은 "첫 녹화를 해봤는데 MC진의 조화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호흡을 맞춰간다고 생각했는데, 첫 녹화의 호흡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이경규 선배님께서 장도연 씨를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라고 하셨다. 이경규 선배님 말씀에 공감하고 있었다. 장도연 씨를 처음으로 방송에서 만났는데 진행력에 놀랐다. 진짜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라고 장도연을 칭찬했다. 또 이낙준에 대해선 "낙준 선생님은 우리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다. 설명도 잘해주시고 없어서는 안될 분"이라며 "대박이 예감된다"고 말했다.

미연은 출연 소감으로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지만, 오늘 듣는 것만으로도 얻는 게 많았다. 시청자 입장으로 참여했다. 너무 재밌어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라면서 "다음 촬영이 기다려질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제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니었는데, 하루 만에 똑똑해진 느낌이다. 촬영이 거듭될 때마다 발전하는, 똑똑해지는 저의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웃어보였다.

장도연은 "요즘 재밌는 게 많지 않나. 근데 남는 게 없으면 시간 허비한 거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안 보면 손해라는 반응이 있으면 뿌듯할 거 같다"고 했다.

이낙준은 의학 웹소설을 집필하고, 구독자 12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다. MC로 합류한 것에 대해 "예능이 처음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근데 MC분들이 잘 해주시고, 제가 별로 재미없는 말을 해도 반응이 좋아서 안심하고 입을 털 수 있었다. 리액션들이 역시 다르다 생각했다. 합이 너무 잘 맞아서 잘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새로운 취향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의학에 의며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도연은 MC로서 신경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의학이라고 하면 제가 문외한이기 때문에 순간 순간 자기와의 싸움을 한다"며 "이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솔직하게 모르면 모른다고 표현하겠다. 그러면 시청자 분들도 그러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하게 하겠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장도연과 이찬원은 같은 인물의 죽음에 대해서 다른 해석을 해 현장을 '스토리텔링 스파링'으로 만들었다고. 이찬원과의 불꽃 튀는 싸움에 장도연은 "저는 평화주의자다. 제 의견을 이야기하고, 찬원 씨 의견을 듣는 거다. 찬원 씨 곁에는 수많은 팬분들이 있지 않나. 저는 찬원 씨와 결코 싸울 생각이 없다. 그냥 제 생각을 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찬원은 젊은 시청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겠냐고 하자 "잘 나올 거 같다. 2049 중요하다. 잡아야 한다. 당연히 시청률도 잘 나오겠지만, 화제성 측면에서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인물에 대해서는 쉽게 접하셨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이 사람이 이렇게 살았다고?' 하는 것들이 화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MC로서의 각오로 "제가 국영수는 몰라도 사회탐구 영역은 전교에서 단 한 번도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다. 수능 때도 사탐 50점 만점이었다. 나름대로 사탐 1등, 특히 역사광으로서, 진짜 의학과 결부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역사 지식을 모두 방출하겠다"며 "찬또위기는 80살 먹고 100살 먹고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격적인 시청률 공약도 내세웠다. 이찬원은 "시청률 80%가 넘으면 500억을 기부하겠다"라고 했다가 "4%가 넘으면 60여 명의 스태프와 소고기 회식을 하겠다. 장도연과 반반으로 내겠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본방을 챙겨보시긴 힘들겠지만 7%가 넘으면 프로그램 제목이 '셀럽병사'니까 셀럽인 병사의 면회를 가겠다"라고 했고, 최진영 PD는 "3%가 넘으면 건강검진권을 시청자 분들에게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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