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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더보이즈가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원헌드레드로 이적하는 가운데, 양측이 상품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원헌드레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카카오엔터 계열사인 IST엔터테인먼트(이하 IST)는 당사의 입장문 이후 멤버들에게 무상으로 더보이즈 상표 사용권을 줬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IST의 협의안에 적힌 조건은 당연히 멤버들이 가져야할 정산의 권리를 IST로부터 빼앗기면서까지 '더보이즈'라는 이름의 상표권이 아닌 상표 사용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입장문을 통해 더보이즈의 원만한 활동과 더비(팬덤명) 분들을 위해 아무런 협상 조건 없이 상표 사용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음을 아티스트들은 인지했다. 따라서 저희 원헌드레드도 IST와 아티스트 간에 무상 상표권 사용 협상이 완료되었음을 인지했다"고 알렸다.
앞서 원헌드레드는 전날 1차 입장문을 통해 "IST가 더보이즈 관련 상표권을 아티스트들에게 조건부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원헌드레드는 아티스트가 7년간 지켜온 상표권을 IST 측의 무리한 협상 조건으로 인해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IST는 4일 공식 계정을 통해 "당사는 '더보이즈 멤버 11인' 전원에게 상표권 무상 사용 권리를 제공키로 하고, 이미 그 뜻을 멤버들에게 전달했다"며 "멤버 11인이 동의하는 그 어떠한 활동에서도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과도한 상표권 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전언과 '새 회사 측에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를 했다'는 전언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상표권과 관련해 열린 자세로 다양한 제안을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원활한 인수 인계를 위해 원론적이고 통상적인 이야기만 일부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건을 접한 더보이즈의 팬 연합은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원헌드레드에 "부적절한 언론 플레이를 멈추라"며 "더보이즈의 상품권을 갈취하려 하지 말고 IST의 제안을 받아들여 더보이즈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더보이즈가 온전히 활동하고 팬들이 마음 편히 응원할 수 있도록 멤버들이 상표권의 주체가 될 수 있게 협력하라"고 밝혔다.
그러자 더보이즈의 뉴가 "오해가 커지는 것 같아 급하게 글을 남긴다"며 침묵을 깼다. 뉴는 "원헌드레드는 우리의 상품권을 갈취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아직까지 우리는 IST로부터 무상으로 상표권을 제공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는 "오늘까지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협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도 저희와 원헌드레드는 IST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팬들을 달랬다.
한편 그룹 더보이즈는 2017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5일 IST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원헌드레드는 가수 MC몽이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이다. 산하 레이블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INB100을 두고 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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