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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옥씨부인전' / SLL, 코퍼스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주지훈, 정유미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주말극에 포진한 가운데, 배우 임지연이 빛을 발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입소문을 제대로 탄 '옥씨부인전'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 '옥씨부인전'이 베일을 벗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주에는 주인집의 횡포를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 나온 노비 구덕이(임지연)가 옥태영(손나은)으로 신분을 위장하기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구덕이의 주인아씨 김소혜(하율리)와 혼담이 오가던 송 대감 댁 맏아들 송서인(추영우)이 구덕이에게 사랑에 빠진다.
배우 임지연 / JTBC '옥씨부인전'
첫 방송 직후 '옥씨부인전'은 당차고 자주적인 여자 주인공, 흡입력 있는 구덕이의 서사, 클리셰를 깬 시원시원한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차미령, 성윤겸 등 베일에 싸인 캐릭터가 등장을 예고하며 호기심을 돋웠다. 시나리오부터 캐릭터 설정, 흐름 모두 완벽하게 삼박자를 맞춘 것. 이에 4.2%로 도약한 '옥씨부인전'은 2회부터 6.8%로 껑충 뛴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주말극의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임지연은 '더 글로리' 후 새로운 메가히트작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리볼버' 등을 통해 꾸준히 시청자를 만나온 임지연은 '남편사망정식' 등의 밈을 만들어낼 정도로 연기력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호평을 받았으나 작품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기에 '옥씨부인전'의 심상치 않은 화제성이 더욱 반가운 상황이다.
배우 추영우 / JTBC '옥씨부인전'
특별출연으로 나섰던 손나은의 연기력도 물이 올랐다. 앞서 손나은은 '대행사'와 '가족X멜로' 출연 당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옥씨부인전'을 통해 자애로운 '옥태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오아시스'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던 추영우 또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추영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송서인과 성윤겸으로 1인 2역을 맡은 바, 이번 작품으로 그가 대세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이와 같은 '옥씨부인전'의 긍정적인 조짐은 앞서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연인'과 닮아있다. '해를 품은 달'은 1회부터 18%로 시작했으나 점점 입소문을 타며 마지막회에는 42%라는 시청률을 냈다. '연인' 또한 5%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1부 중반부터 10%로 도약, MBC 금토극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효자 작품으로 남았다.
배우 임지연, 추영우 / JTBC '옥씨부인전'
올해 JTBC 토일드라마는 정은지와 이정은 주연의 '낮과 밤이 다른 그녀'가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옥씨부인전'은 첫회부터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뛰어넘은 만큼, 향후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 입소문을 탄 JTBC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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