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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올 한 해 틱톡에서 가장 사랑받은 음원과 아티스트를 망라한 ‘Year on TikTok 2024’을 발표했다.
틱톡은 연말마다 한 해를 돌아보는 ‘Year on TikTok’의 글로벌 및 한국 리스트를 발표해 음악 산업의 흐름을 조망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틱톡의 영향력을 살펴보고 있다. ‘톱 송’은 2024년 한 해 틱톡 콘텐츠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된 음원을, ‘톱 아티스트’는 아티스트의 공식 틱톡 계정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 챌린지 타고 역주행, 트와이스의 ‘날 바라바라봐’가 1위… 글로벌에서는 라틴팝 강세
올해 한국 틱톡 커뮤니티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노래는 트와이스의 ‘날 바라바라봐’다. 이 곡은 2017년 발매된 앨범의 수록곡으로, 팬들 사이 소문난 숨은 명곡이었는데, 틱톡의 해외 팬들이 창작한 ‘룩앳미(Look at me)’ 챌린지를 통해 재발견되었다. 트와이스 멤버들도 직접 참여하며 챌린지에 가속이 붙었고 쉬운 안무 덕에 전세계에서 댄스 챌린지가 쏟아져 ‘톱 송’ 한국 리스트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 닛몰캐쉬와 다나카가 결성한 듀오 ASMRZ의 음원 ‘잘자요 아가씨(Prod. 과나)’가 2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인기에 힘입어 ASMRZ는 음악방송에도 출연해, 틱톡의 트렌드 파급력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었다. 닛몰캐쉬는 지난 11월 틱톡 어워즈 코리아 2024에서 ‘올해의 코미디 크리에이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틱톡 올해의 여름 노래 1위에 올랐던 '티라미수 케익'은 5위를 차지했다. ‘티라미수 케익’ 역시 2015년 발매된 노래지만, 틱톡 커뮤니티를 통해 댄스 챌린지로 재탄생했다. 이후 MBTI 성격 유형을 활용한 ‘T라 미숙해’라는 밈(meme)으로 바이럴되어, 무엇이든 재미있게 재창조하는 틱톡 커뮤니티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틱톡 커뮤니티의 특성이 이번 리스트에서도 잘 드러났다. 아일릿의 ‘Magnetic’,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이브의 ‘해야’ 등 K-팝 아티스트의 히트곡들이 틱톡 커뮤니티의 큰 지지를 얻어 각각 4위, 6위, 9위에 올랐다. 특히 아이브의 ‘해야’는 스페드 업 버전(Sped up, 기존 음원을 빠르게 편집한 음원)을 활용, 챌린지를 직접 창작하는 ‘챌린지 메이커’ 캠페인을 진행해 틱톡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톱 송 리스트를 살펴보면, ‘올해의 여름 노래’ 1위에 올랐던 플로이메노르(FloyyMenor)와 크리스 엠제이(Cris MJ)의 ‘Gata Only’가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했다. ‘Gata Only’ 외에도 자비(Xavi)의 'La Diabla', 세브달리자(Sevdaliza)의 'Alibi'가 함께 순위에 올라 라틴 팝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외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BIRDS OF A FEATHER’가 8위, 벤슨 분(Benson Boone)의 ‘Beautiful Things’가 10위에 올랐다.
▲ K-팝의 끝없는 성장, 글로벌 톱 아티스트 10팀 중 7팀이 K-팝 아티스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팝 아티스트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져, 글로벌 아티스트 10팀 중 무려 7팀이 K-팝 아티스트로 채워지며 K-팝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틱톡이 K-팝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들이 진솔하게 소통하며 관계를 다지는 핵심 플랫폼이 된 것이다. 지난해 Year on TikTok 리스트에서는 가장 주목받은 글로벌 아티스트 10팀 중 5팀이 K-팝 아티스트였다.
엔하이픈은 글로벌 톱 아티스트 2위로 한국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부터 7위까지 각각 NCT, 르세라핌,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9위에 트와이스가 올라 K-팝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한국 톱 아티스트 리스트에는 올해 데뷔한 신인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베이비몬스터가 9위에 올랐다.
글로벌 톱 아티스트 1위를 차지한 아티스트는 멕시코의 예리 무아(Yeri Mua)로, 지난 해 발매한 곡 'Linea del Perreo'가 틱톡에서 바이럴을 타고 라틴 팝의 강세에 힘을 실었다. 톱 아티스트 8위에도 역시 멕시코 아티스트인 킴 로아이자(Kim Loaiza)가 올랐다.
유경철 틱톡 아시아 아티스트 파트너십 총괄은 “틱톡은 2024년에도 음악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며 신인 아티스트의 발견, 음악 마케팅,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방식 등 다양한 방면을 혁신하고 있다”며 “틱톡은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커뮤니티가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이를 공유하는 자유로운 표현의 장인 동시에 신인 아티스트와 기성 아티스트의 성공에 기여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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