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억원은 예약했다고 봐야 한다.
역대 최초 4월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 정규시즌 MVP에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프리미어12 맹활약. 이를 바탕으로 각종 언론사 및 야구단체 시상식 싹쓸이까지. 구단 비즈니스, 마케팅에 미친 엄청난 시너지효과까지.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의 2024시즌 찬란한 행보를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이제 관심이 모이는 건 2025시즌 연봉이다. 올해 김도영의 연봉은 1억원. 연봉의 수십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해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KBO 역대 4년차 최고연봉 경신은 확정적이다. 2020시즌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받은 3억9000만원이 종전 최고기록. 올해 야수 고과 1위이며, 최소 4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4억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KIA는 올해 7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샐러리캡 내에서 김도영 외에도 연봉을 두둑하게 챙겨줘야 할 선수들이 있다. 그래도 통합우승의 1등공신 김도영에게 섭섭하게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KIA는 2009년과 2017년 우승 이후에도 비FA 선수들을 잘 챙겨줬다.
김도영은 앞으로 매년 이 시기에 이정후 추월이 궁금해지는 선수가 될 것이다. 5년차, 6년차, 7년차 최고연봉 기록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5년차 최고연봉은 강백호(KT 위즈, 2022시즌)의 5억5000만원, 6~7년차 최고연봉은 이정후의 7억5000만원(2022시즌), 11억원(2023시즌)이다. 이정후는 7년차에 역대 FA 자격을 한번도 얻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 최초로 연봉 10억원을 돌파했다.
김도영이 4년차에만 이정후를 넘어서는 것에 만족할 게 아니라, 5~7년차에 강백호, 이정후마저 차례로 넘어선다면 KBO리그가 또 한번 뒤집힐 전망이다. 현 시점에선 김도영 외에 도전할 선수가 거의 없어 보인다.
한편, 김도영이 연봉 최고상승률이란 비공식 타이틀도 가져갈 수 있을까. 2024시즌 최고 연봉상승률을 기록한 선수는 박동원(LG 트윈스)이다. 2023시즌 3억원서 올해 25억원을 받으며 733.3% 상승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인상률은 2022시즌 한유섬(SSG 랜더스)의 1233.3%다. 두 사람은 소속팀과 FA 및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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