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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페디를 이적시킬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25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심상찮다. 우선 간판타자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에릭 페디, 소니 그레이, 스티븐 마츠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2025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전 선발로테이션을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그레이~페디~마일스 마이콜라스~안드레 팔란테~스티븐 마츠로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디가 당당히 2선발로 자리매김한 게 눈에 띈다.
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 몸 담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5선발로 합계 5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그렇게 눈에 띄는 선발투수는 아니었다. 워싱턴과 계약이 되지 않았고, KBO리그에 눈을 돌려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이후 국내 팬들이 잘 알다시피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를 평정했다.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개의 탈삼진을 찍었다. 정규시즌 MVP 및 투수 골든글러브를 가볍게 거머쥐었다. NC의 포스트시즌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잔부상이 많은 편이지만, 건강할 때의 위력은 막강했다. 스위퍼를 익혀 완전히 달라졌다.
그 스위퍼가 2024시즌에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 2년만에 미국에 재입성했다. 페디는 스위퍼와 투심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에서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하면서,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주춤하긴 했다.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페디를 풀타임 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레나도를 시작으로 일부 주축들을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페디의 행보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블리처리포트는 “카디널스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파느냐에 따라 2025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그레이, 페디, 마츠를 이적시킬 수 있다. 현재로선 세 사람 모두 선발진 예상에 포함됐다”라고 했다. 어쩌면 페디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고 2년 연속 트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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