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 나는 쉴 때가 아니구나.”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은 비활동기간을 부지런하게 보낸다. 아침 8시에 일어나 밥을 먹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출근한다. 지하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2025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에 집중한다. 부상 방지, 운동능력 및 건강 유지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다.
송성문은 최근 고척스카이돔에서 “대만(프리미어12)에 다녀와서 하루 쉬고 바로 운동하고 있다. 조금 쉬려고 했는데 대만에서 ‘아, 나는 쉴 때가 아니구나’ 싶었다.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 훈련센터로 넘어간다”라고 했다.
오후 시간이 핵심이다. 송성문은 거의 매일 오후에 경기도 모처로 이동,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만나 타격훈련을 한다. 송성문이 올해 타격 커리어하이를 찍은 건 허문회 전 감독과의 작년 겨울 개인훈련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허문회 전 감독은 키움에서 오랫동안 타격코치, 수비코치로 활동했다. 송성문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허문회 전 감독과의 훈련이 마음에 들고 좋아서 굳이 비 시즌에 외국에 나가 개인훈련을 할 생각은 없다. 송성문은 “허문회 감독님과 올해도 함께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경우도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짜줘서 몸을 잘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
그렇게 훈련을 마치면 오후 5시 정도가 된다. 이때 송성문은 다시 서울로 이동, 귀가한다. 이때부터는 온전히 사적인 시간이다. 비 시즌이긴 하지만, 신혼이기도 해서 저녁 시간엔 오로지 아내와 함께 한다고. 송성문은 “아침 8시부터 일어나서 운동을 해야 하니, 저녁에는 쉬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집에서 저녁시간에 야구를 완전히 놓치는 않는다고. 송성문은 “집에서도 좋았던 느낌, 안 좋았던 느낌이 생각나면 스윙도 하고 그런다. 집에서 가볍게 스윙도 하고 아내와 시간도 보낸다”라고 했다. 이후 22시~22시30분 사이에 잠자리에 든다는 게 송성문의 설명이다.
송성문은 올해 몸부터 터미네이터로 바뀌더니, 타구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다. 수비는 그동안 흘려온 땀방울에 대한 결실을 봤다. 이제 리그 최고 수준의 공수겸장 3루수가 됐다. 내년엔 자신의 애버리지를 입증하는 시간. 그래서 올해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다.
송성문은 “올 시즌이 좀 일찍 끝나서 그런지 몰라도 빨리 내년 시즌을 시작하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짧고 어떻게 보면 긴 시간(12~1월 비활동기간)인데 내가 노력하는 것에 따라 내년 시즌의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이 시기를 허투루 보낼 수 없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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