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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5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수술대에 올랐다. 빅리그 진출 준비에 차질은 없을까.
일본 '닛칸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오른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지명을 받은 무라카미는 2018시즌 6경기에 출전이 고작이었으나, 2019년 118안타 36홈런 96타점 타율 0.231 OPS 0.813의 성적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본격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무라카미의 '무력시위'가 펼쳐졌다.
무라카미는 2020시즌 120경기에서 130안타 28홈런 86타점 타율 0.307 OPS 1.012라는 괴물같은 시즌을 보냈는데, 당시 센트럴리그 루타 1위(248), 볼넷(87개), 출루율(0.427), 장타율(0.585), OPS(1.012)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2021시즌에는 39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까지 확보했다.
무라카미가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2021시즌이었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141경기에서 출전해 무려 56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오 사다하루(왕정치, 現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쓰는 등 155안타 134타점 114득점 타율 0.318 OPS 1.168을 기록했고, 각종 지표 최선두를 질주하는 등 역대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낸 무라카미는 본격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고,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해 일본의 '전승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조금 아쉬웠다. 무라카미는 2023년 140경기에 출전해 31개의 홈런을 터뜨렸으나, 84타점 타율 0.256 OPS 0.87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올해도 스탯 자체는 좋지 않았다.
무라카미의 타율(0.244)과 OPS(0.851)는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으로 인해 33개의 홈런을 터뜨린 무라카미는 세 번째 홈런왕 타이틀과 함께 2년 만에 타점왕 타이틀을 되찾았고, 네 번째 볼넷 1위(105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무라카미는 최근 2025년 연봉 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무라카미는 "내년 시즌은 일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빅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며 "일단 지금은 전혀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야쿠르트에서 1년을 더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야쿠르트를 우승으로 이끌 생각과 좋은 성적을 남길 생각만 갖고 있다. 올해 타격 2관왕을 했지만, 수치적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무라카미가 수술대에 올랐다. '닛칸 스포츠'는 "무라카미가 카나가와현에서 오른쪽 팔꿈치 관절경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의 경과는 양호하다. 경기 복귀까지 2~3개월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가운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고 가겠다는 심산. 무라카미는 "2025시즌을 위해 탄탄하게 준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규시즌 초반을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으나, 현 시점에서 이번 수술은 2025시즌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 스포츠'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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