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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풋볼런던'은 6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류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장기 재계약을 맺고 싶은가?'라고 질문을 받았고, 그는 "나는 주말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선수들의 계약에 일일이 신경 쓸 수 없다. 그들의 상황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는 주말 첼시와의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벌써 10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기록도 어마어마하다. 2016-17시즌부터 8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주장까지 맡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쌓았고, 통산 세 번째로 10-10클럽(10골 10도움 이상)에 가입했다. 올 시즌 역시 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21세기 토트넘 선수 랭킹에서 베일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은 다른 모든 종류의 역사를 남긴 선수"라며 "손흥민은 모든 스포츠를 넘어 가장 보기 즐거운 선수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거취는 불분명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로 올 시즌이 종료되면 만료된다.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을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 연장 옵션 발동마저 확실하지 않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계약을 망설이는 이유는 나이 때문이다. 손흥민은 올해로 32세가 됐다.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부상도 잦아지고 있다. 이미 올 시즌에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스쿼드에서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구단들이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은 지난해부터 손흥민을 원하고 있고, 갈라타사라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도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정작 가장 급한 토트넘만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 데이비스와 손흥민이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구단과 적절한 시기에 논의가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지만 냉랭한 태도로 돌아섰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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