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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벤 아모림 감독이 팀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영국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지난 10월 28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이후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아스날에 0-2로 패배한 뒤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이번 경기가 현실을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을 이유로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텐 하흐가 떠난 뒤 맨유는 루드 반니스텔루이 임시감독을 맡았고, 3승 1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아모림 감독이 부임했다.
2020년 스포르팅 사령탑 자리에 앉은 아모림 감독은 2020-21시즌 19년 만에 스포르팅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스포르팅은 아모림 체제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에 도착한 아모림 감독은 데뷔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열린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아모림 감독은 입스위치가 강등권 팀이었던 만큼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뷔전을 치른 뒤 아모림 감독은 승승장구했다. 맨유는 보되/글림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와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각각 3-2, 4-0 승리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맨유는 지난 5일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맨유는 13위로 내려앉았다. 아모림 감독은 아스날전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팀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아모림 감독은 "그건 아주 명확하다"며 "맨유는 엄청난 클럽이지만 엄청난 팀은 아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인정하는 데 문제는 없다. 우리는 리그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가 아니다. 이 점을 명확히 인정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의 과거를 보면, 우리 클럽은 아마도 리그에서 최고였을 것"이라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우리는 작은 디테일에도 집중해야 하고, 그렇게 하면 팀으로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모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하려면 미친 개처럼 뛰어야 한다. 심지어 지구상 최고의 선발 라인업이라 할지라도, 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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