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통산타율은 0.238이지만…
FA 오른손 외야수 김성욱(31)은 장, 단점이 확연한 선수다. 통산타율이 0.238밖에 되지 않는다. 타격 정확성은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에도 NC 다이노스에서 타율 0.204에 그쳤다. 2016시즌 타율 0.265가 커리어 최고였다. 그렇다고 찬스에서도 강한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 방이 있다. 올 시즌에는 129경기서 커리어 최다 17홈런을 쳤다. 1군 통산 962경기서 78홈런을 때렸다. 의외로 통산 100홈런이 안 되지만,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임팩트 있는 홈런을 꽤 많이 쳤다. 포스트시즌서도 3홈런을 기록 중이다.
결정적으로 수비력이 좋다. 어깨가 강해 송구능력이 좋고, 수비범위도 꽤 넓다. 역대 NC 감독들이 김성욱을 1군에서 꾸준히 중용한 배경이다. 올해 외국인타자로 맷 데이비슨이라는 1루수를 영입하자, 김성욱은 사실상 주전 중견수로 나섰다.
그런 김성욱은 올해 데뷔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더구나 김성욱은 C등급이다.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이 김성욱을 영입할 경우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올해 김성욱의 연봉은 9500만원. 보상금은 1억4250만원에 불과하다. 나이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FA 시장이 열리자 의외로 영입전이 벌어지지 않는다. 우선 NC가 적극적으로 김성욱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김성욱에게 관심을 표명한 타 구단들이 있었지만, 막상 구체적인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NC는 일단 김성욱을 한 차례 정도 만났다. 구체적인 계약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사실 김성욱은 NC에 가장 필요한 선수다. 데이비슨과 내년에도 함께 가기로 하면서, 외야진을 국내선수들로 꾸려야 한다. 더구나 NC는 외부 FA를 영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김성욱을 붙잡는 건 중요한 과제다.
이호준 감독도 내부 FA 3인방(임정호, 김성욱, 이용찬)만큼은 구단에 꼭 잡아달라고 부탁한 상태다. 우선 임정호는 3년 12억원에 재결합 상태다. NC는 이호준 감독의 뜻대로 김성욱과 이용찬도 긴 호흡으로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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