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2연패 도전의 마지막 퍼즐이다.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18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경우 재계약 혹은 교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 투 트랙으로 움직이지만, 교체가 가능하다면 교체하는 방향으로 살짝 기우는 느낌.
마지막 퍼즐은 네일과 함께할 새 외국인투수다. KIA는 메이저리그 36승 출신의 에릭 라우어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라우어는 올 시즌 대체 외국인투수로 정식 계약을 체결했지만,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구위형으로 분류됐지만, 막상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고, 기복도 심했다.
새 외국인투수는 어차피 100만달러 상한선에 묶인다. 네일보다 좋은 투수를 찾는 건 쉽지 않을 듯하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1월 말이라서 아직 여유는 있다. 단, 미국의 연말 연초 휴가를 감안하면 이번달 말까지는 상당 부분 진행하는 게 유리하다.
새 외국인투수는 기왕이면 구위형이 좋다. KIA 선발진은 여전히 구위로 압도할 투수가 많지 않다. 에이스 네일도 구위가 좋지만, 그보다 경기운영능력과 스위퍼, 투심 등 공의 무브먼트로 승부하는 유형. 토종 에이스 양현종도 구위형이 아니고,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은 경험이 많지 않다.
네일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때문에 새 외국인투수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면 더더욱 좋다. 건강함은 필수다. 이 모든 조건 혹은 바람을 채우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선발진에서 꽤 비중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신중을 기해서 뽑을 듯하다. 똘똘한 투수가 필요하다.
또한, ABS가 내년엔 약간 아래로 이동한다. 당연히 낮은 코스를 잘 공략하는 투수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피치클락은 상당 부분 완화(무주자 20초, 유주자 25초)됐다. 이 부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KIA는 사실상 외부 FA 시장은 관망 중이다. 뎁스가 좋은 KIA가 S급이 아니라면, 굳이 영입할 필요성은 떨어진다. 그래서 외국인선수 구성이 통합 2연패 도전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KIA는 네일을 충실히 보좌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참고로 내년에 KIA를 위협할 수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아리엘 후라도, 다크호스 한화 이글스는 엄상백 영입으로 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한편, KIA는 현 시점에선 KBO리그 경력자를 뽑을 가능성은 떨어진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보류권이 풀려 시장에 나온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는 애당초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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