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끝판왕' 오승환(42)은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된다.
삼성 이종열 단장을 8일 "오승환을 보호 선수 명단에 넣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최원태는 A등급이었다. 외부 A등급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년도 300% 를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삼성은 계약 승인 공시일로부터 3일 이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전 소속 구단인 LG에 줘야 한다. 그러면 LG는 보호선수 명단을 보고 3일 이내에 보상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그런데 삼성이 20명의 보호 선수 명단에 오승환을 넣지 않을 것이라는 '썰'이 돌았다. 오승환을 빼고 유망주 1명이라도 더 묶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오승환의 퍼포먼스와 연결됐다고 봐야 한다.
오승환은 올해 58경기 등판해 55이닝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냈다. 후반기 성적이 아쉽다. 21경기 17이닝 2승 4패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7.41에 그쳤다. 그러면서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28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해외 진출 공백기(2014년~2019년)가 있었음에도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 KBO 역대 최고 427세이브를 달성하며 레전드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이밖에도 역대 최다 구원왕,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등 여러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한미일 통산 549 세이브로 이 기록은 현재 진행중이다. 우승 반지는 무려 5개다.
더욱이 오승환은 은퇴 후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가능성이 큰 선수다.
결과적으로 오승환이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사라졌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은 삼성 레전드다"고 전했다.
KBO가 최원태 계약을 공시한 날짜는 8일이다. 따라서 삼성은 사흘 후인 11일까지 LG에게 명단을 넘겨야 한다. 역대급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열 단장은 "머리가 아프다. 모든 선수들이 다 귀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맺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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