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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당구 천재’ 김영원(17)이 준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8강전서 김영원이 세트스코어 3:0(15:9, 15:9, 15:4)으로 구자복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영원은 1세트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1세트 3:3으로 맞서던 4이닝부터 3이닝간 5-3-1 연속 득점으로 12:5로 앞서갔다. 구자복도 6이닝과 9이닝째 각각 2점씩 더해 9:12까지 따라갔지만, 김영원이 10이닝째 3점을 추가해 15: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5이닝까지 13점을 몰아쳐 13:8로 앞서갔고, 남은 2점을 7이닝째 올려 15:9로 승리했다. 김영원은 3세트엔 6이닝째 하이런 7점 장타에 힘입어 15:4(7이닝)로 완승을 거뒀다.
4강 진출에 성공한 김영원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PBA에서 2연속 우승한 선수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조재호(NH농협카드) 뿐이다.
김영원의 4강 상대는 사파타다. 사파타는 8강전서 신기웅을 3:1로 꺾었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낸 사파타는 3세트에 6:15(9이닝)로 지며 한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15:8(9이닝)로 마무리했다. 사파타는 이전 대회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이 32강일 정도로 다소 폼이 저조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4강까지 올랐다.
김영원과 사파타는 PBA에서 딱 한 차례 만났다. 2022-23시즌 7차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28강서 사파타가 당시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출전한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웠다.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김현우1(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김현우1은 풀세트 접전 끝에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잡아냈으며, 마르티네스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3:1로 꺾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9일 차인 9일에는 낮 12시엔 김영원-사파타 대진이 펼쳐지며, 오후 3시엔 김현우1과 마르티네스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밤 9시 우승 상금 1억 원이 달린 결승전을 7전 4선승제로 치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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