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드라마 속 핑크 가드들이 DDP를 배회했고, 양복남과 딱지치기 한 판을 즐겼다. 넷플릭스 본사 관계자들의 인사와 바로 그 술래인형 '영희'까지.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세트장을 고스란히 옮겨두고 취재진을 맞이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가 열린 DDP는 '오징어 게임'으로 가득했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 곳곳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진행요원, 후드가 달린 분홍색 점프슈트를 입고 ○, △, □가 그려진 검은 가면을 쓴 일명 핑크 가드를 만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으로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이들은 DDP를 배회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만난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DDP를 돌아다닐 예정"이라며 "한국인은 당연하고 외국인들의 사진 요청도 많다"고 말했다. 짧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핑크 가드에게 사진을 부탁하는 이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다. 핑크 가드는 친절히 함께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어필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체험존도 기대를 더했다. 체험존 입구는 '오징어 게임'하면 떠오르는 핑크빛 조명과 카펫으로 꾸며졌고 곳곳에는 핑크 가드가 자리했다. 신기함에 고개를 여기저기 돌리자 어느새 양복을 입은 '양복남'이 딱지치기를 권했다. '오징어 게임'의 기훈이 의문의 양복남과 딱지치기를 하다 '오징어 게임'을 제안받는 장면이 절로 떠올랐다.
좀 더 들어서면 본격적인 체험존이 펼쳐졌다. 체험존은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총 8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오징어 게임'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감을 고스란히 담아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둔 느낌을 자아냈다. 참가자들의 철제 침대 숙소, 게임장으로 향하는 미로 계단, 프론트맨의 공간 등 '오징어 게임' 속 한 장면에 직접 들어서는 것은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시즌1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한 OX 퀴즈, '오징어 게임' 인형을 뽑을 수 있는 인형 뽑기, 참가자의 초록색 유니폼으로 합성해 주는 즉석 포토 부스, 프론트맨의 공간에서의 방 탈출 게임 등 즐길거리도 알찼다. 게임을 하면 소소한 상품과 함께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모은 스탬프는 '오징어 게임' 마트에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K-푸드로 교환 가능했다.
본격적으로 취재진과 만나는 제작발표회는 전 세계 생중계된 가운데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영국, 스페인,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터키, 일본, 호주, 대만, 필리핀, 인도, 태국 등 22개국에서 160여 명의 외신과 인플루언서들이 찾았다. 시작 전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마리안 리,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 부문 김민영 총괄(VP)의 별도 인사도 함께였다. '오징어 게임'을 향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특히 행사장 내부 또한 핑크색과 초록색, 노란색이 주로 사용되는 등 '오징어 게임' 세트장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발표회 현장이 현수막이나 간단한 장식 수준을 넘어 이처럼 화려하게 꾸며지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중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잡기 인형 '영희'가 커다란 크기로 자리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을 피부로 느꼈을 황동혁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오징어 게임' 속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시즌1에서 잠깐 소개됐던 찬반투표, 게임을 계속할 것인가 그만두고 나갈 것인가 하는 투표제도가 본격적으로 매 게임마다 진행돼서 조금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며 "현재의 상황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얼마 전에 대선이 끝났다. 그 지점을 생각하면 재밌는 지점이 많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시즌2에 대한 부담감도 고백했다. 앞서 시즌1 당시 스트레스에 시달려 치아 8개를 발치했다던 황 감독은 "내 치아가 좋지 않다. 그때 충분히 뺐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새로운 치통이 등장했다"며 "다시 뽑아야 할 것 같은데 겁이 나서 치과를 못 가고 있다. 조만간 치과에 가면 한 2개 정도는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시즌1의 주역 이정재, 이병헌 역시 부담감을 드러냈지만 동시에 자신감도 전했다.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른 사람일정도로 목표가 뚜렷해진 인물로 변화했다"며 "전 세계 시청자분들이 시즌1 때 좋으셨던 요소들을 다시 시즌2에서 느끼시고 싶어 하지 않으실까 생각했다. 시즌1 때 재밌게 느꼈던 그 게임의 요소들이 시즌2에서도 많이 담겨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의 굉장히 한국적인 소재와 놀이들이 주를 이루는데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적인 아주 보편적인 정서가 있기 때문"이라며 "시즌2는 게임을 통해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알기 때문에 충격은 덜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인물이 있는 만큼 더 많은 스토리와 드라마가 시즌2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 2'는 '오징어 게임'에서 우승한 지 3년, 456번 '기훈'(이정재)은 잔혹한 게임을 끝내기 위해 게임의 주최자를 찾는 이야기.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오는 26일 첫 공개.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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