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이승우(전북 현대)가 시즌을 돌아봤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최악의 결과를 피했다. 1차전도 2-1로 승리한 전북은 합계 스코어 4-2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가까스로 생존을 했지만 K리그1 최다 우승(9회)의 주인공인 전북에게는 실패와 같은 시즌이었다.
이승우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기쁜 것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끝나고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걸 보면서 이 팀은 진짜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시는 승강 PO를 경험하지 말자는 말도 나눴다. 올시즌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이적도 하고 대표팀에도 뽑혔다. 잔류해서 다행이면서 찝찝한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2022년에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에 14골 3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10골 3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올시즌 전반기에도 10골 2도움을 기록하던 이승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하위권에 머문 전북은 순위 반등을 위해 이승우를 필두로 ‘폭풍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이승우는 김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전북 이적 후 리그 12경기를 치르면서 선발 출전은 단 2회였다. 교체 출전 시에도 주로 10~20분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숭우는 이에 대해 “생각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라고 말한 뒤 “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왔는데 맞게 하고 있는 건가 싶었고 스스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반년이었다. 경기에 많이 못 뛰기에 밖에서부터 선수들과 잘 지내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다행히 마무리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전북이 다음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전북은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고 좋은 대우를 받으며 뛴다.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야 하고 조합을 갖춰야 팀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선수들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음 시즌에 대해 “감독님이 저를 원하실지 안 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우승이라는 게 정말 말로는 쉬운데 다시 똘똘 뭉쳐서 해볼 생각이다. 동계훈련 때부터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웃으며 마무리했다.
전주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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